가스공사, 이라크 투자금 문제 불거져

IS 점령지역에 투자한 4천2백억...개발 중단으로 답보 상태

2017-10-20     조성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이라크 투자금 미회수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9일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가스공사가 이라크 아카스, 만수리아 지역에 총 3억7천2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IS사태로 개발이 중단되며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아카스와 만수리아 가스전 입찰은 지난 2010년 9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하지만 당시 이사회에 제출된 참여 의견서에는 이라크 지역의 위험성 등 동향분석과 관련된 언급이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공사는 계약 유지를 위해 올해에만 이 사업에 790만 달러를 투자했다. 4천2백억 원에 달하는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가스공사의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제기된다.

손금주 의원은 "IS 점령지역에 대한 안전 문제 등으로 사업이 재개될 확률이 희박하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개발 재개가 어려울 경우 기투자비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정부 차원에서 이라크 정부와의 접촉으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