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스마트변전소 핵심 네트워크기술 개발

일부 고장 나도 나머지 부분으로 데이터 통신 가능

2017-10-11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기연구원이 스마트 변전소 시스템을 만드는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기연구원 전기정보망연구센터가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변전소 통신 프로세스버스 네트워크 응용기술’이다.

먼저 이 기술은 고장을 회복하기 위해 추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는 ‘고신뢰성 이중화 네트워크’다. 한쪽 네트워크가 고장이 나도 나머지 부분으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

변전소 안에서 상·하위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지능형 전기설비 보호기기와 제어기기의 데이터는 시각(時刻)을 기준으로 교환된다. 이 시각 정보를 GPS의 시각 신호에 정확히 맞추는 고정밀 시각동기화를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기술의 기초가 되는 기술은 병렬 이중화 프로토콜(PRP), 끊김없는 고가용성 이중화 프로토콜(HSR), 고정밀 시각동기화 프로토콜(PTP) 등의 기술이다. 이 기본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반도체회로 칩 설계 기술과 응용기술을 확보해야 ‘완전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국제 표준(IEC 62439-3 3Ed, IEC/IEEE 61850-9-3)도 따라야 한다.  

전기연구원은 이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지난 8월 미국 몬트레이에서 열린 국제정밀시각동기학회 테스트 페스티발에서 선보이고 성능 시험도 진행했다.

최성수 전기연구원 전기정보망연구센터장은 “신뢰성·가용성·유지보수성이 뛰어난 연구원의 기술을 적용하면 고신뢰 스마트변전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리는 ‘UCAiug 2017 IEC 61850 IoP’에서 또 한 번 시연된다. 이 행사는 2년에 한번 스마트그리드 통신분야 최신 국제표준기술에 대한 호환성 시험을 하는 행사로, 특히 ABB, GE, 지멘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국내 기관이 독자 개발한 기술을 제품화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