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세계 최초 '태양광 열차' 등장

"향후 10년 내 60억 달러 절약할 수 있을 것"

2017-07-20     이욱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철도시장을 가진 인도에서 최근 세계 최초의 ‘태양광 열차’가 등장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도 철도청은 객차 한 대당 총 16개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단 열차가 운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열차는 디젤연료로 움직이지만 객실 내 전등·선풍기·모니터 등에 필요한 전기는 태양광으로 공급된다. 태양광 패널에서 얻어진 전기는 곧바로 열차 배터리의 잉여 전력으로 저장된다.

인도 철도청은 객차 6대당 연간 120만루피(약 2091만원)규모의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레쉬 프라부(Suresh Prabhu) 인도 철도 장관은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열차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공을 맡은 잭슨엔지니어의 산디프 굽타 부회장은, “시속 80㎞로 달리는 열차 위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시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뉴델리에서 제한적으로 운행하는 새 태양광 열차가 전국적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인도 철도 시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하루 1만 1000대가 운행되며 하루 탑승객은 130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