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원자력 발전소 건립 중단

사업 손실로 재무상황 ‘최악’

2017-02-20     이연준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도시바가 재무상황 악화의 근원으로 여겨지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중단하고 관련 예산인 62억 달러를 손실처리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도시바는 지난해 4분기의 실적공개를 한 달 연기하기로 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도시바는 잠정집계에서 미국 원자력발전사업 손실규모를 7125억 엔으로 발표했다. 우리돈으로 7조 15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의 연결 최종손익은 3900억 엔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규모만 4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은 잠정치와 더불어 외부감사에서 은폐를 시도한 손실액이 더해지면 손실과 적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적공개를 미룬 이유에 대해 도시바는 ‘경영진의 회계처리상의 압력’을 꼽았다.

도시바는 최근 좋지 않은 재무 상황으로 사업 매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가전제품을 개발하던 가전계열사와 메모리칩, SSD 등 강세를 보이던 부문을 매각하고 있다.

도시바는 또 이미 2015년 말부터 PC와 노트북 사업의 매각도 저울질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도 곧 정리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진단이다.

도시바는 이번 위기에서 과거에 호황을 누렸던 다양한 사업을 정리해 분명한 미래의 사업을 선택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고 일본의 관련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사업부문을 매각했지만, 도시바는 아직도 태블릿PC, TV, 블루레이디스크플레이어, 하드디스크, 이미지센서 등 다양한 기기와 발전기, 철도, 산업용 제어시스템,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