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 4배로

충남 서산공장 생산량 1기가와트시→4기가와트시로

2016-10-31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4배 키우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한 해 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남 서산공장에 있는 연간 1기가와트시 규모 생산 공장에 제2공장을 추가해 4기가와트시 규모로 증설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증설은 현재의 생산설비로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설비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7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인수·합병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와 올해 잇따른 증설을 통해 제1공장 생산능력을 전기차 4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연 1GWh로 늘렸다. 총 3개 라인이 설치된 1공장에서는 한국 및 중국 수출 물량 등을 생산 중이다.

새롭게 건설하는 제 2공장에는 2개 라인이 설치되며 이곳에서 생산된 물량은 올해 초에 800만 메가와트시(MWh) 공급 계약을 맺은 벤츠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벤츠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