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석유는 줄이고 신재생은 늘린다

정부, 에너지원 다양화에 초점…중앙아메리카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 입찰

2016-07-13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 정부가 ‘에너지원 다양화’라는 정책 구호를 내걸고 석유 자원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원을 늘리는 정책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중앙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101㎿의 규모로 엘살바도르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이기도 하다. 내년 4월부터 전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데, 현지 기준으로 15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이 발전소의 건설을 위해 총 1억51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진다. 이 중 8800만 달러는 미주개발은행(BID)이, 3300만 달러는 프랑스 건설기구인 프로파르코(PROPARCO), 그 나머지는 건설을 진행 중인 프랑스 회사인 네오엥(NEOEN)이 자금을 조달한다. 이외에도 총 116건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활용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석유자원 고갈에 따른 가격 상승 대비의 목적도 크지만, 에너지원의 다양화가 정부 입찰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6월 170㎿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입찰을 시작했다. 이는 28만 명의 전력 수요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이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가 노력하는 에너지원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향후 2년 내에 3억4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전력 가격변동 안정과 환경보호 등도 명목으로 내걸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석유를 이용하는 화력발전시설이 과포화상태인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엘살바도르 국가에너지원(CNE)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2015년 기준 화력발전이 에너지원 발전시설의 46%를 차지하고, 생산비율도 43%로 높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원에 관심을 갖고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정책화하는 것은 중앙아메리카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다. 국가에너지원은 해당 연구결과를 2015년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150㎿ 용량의 신재생에너지 입찰 진행을 결정하는 데에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국가에너지원은 송전시스템과 가격 규제에 따른 전력 도매시장 운영을 통해 사업 참여자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공정한 전력산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또 ‘2012-2016 확장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이전에 발표했던 에너지원 발전계획을 개정해 단기·중장기·장기의 3단계로 나눈 에너지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개정으로 이전에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들도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들에게는 행정처리의 우선권을 부여해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장기계약은 자율적인 경쟁 프로세스로 전환됐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또 재생에너지 전력발전 증진을 위해 첫 10년간 설비 수입시 관세 면제, 10㎿ 이상 설비 건설 기업과 10년 이상 프로젝트 기업은 5년간 세금 면제, 탄소배출권 판매시 발생하는 모든 세금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외에 공공기관과 사기업의 협력 프로젝트 장려법 등을 통해 자국기업과 해외투자기업을 동등 취급하고, 투자와 관련된 이익이나 배당금을 해외 송금할 때 관련비용을 면제하고 있다. 해외기업들의 현지 펀딩접근권도 보장된다. 정부는 프로젝트를 세 종류로 분류하고 서류 작업을 할당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발전 장려를 위해 관련 사업에는 불필요한 서류작업을 없애 해당 사업의 빠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