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생산공급 조절…수입국 비상

전기차 등 전자제품 필수 소재…전세계 공급량 90% 차지

2016-06-27     조강희 기자

수출업체간 경쟁에 가격하락 우려…관련기업 통폐합 단행

[한국에너지신문] 중국정부가 최근 희토류 자원에 대한 생산공급 조절 조치를 다각도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스마트폰, LCD, 전지,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장비와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소재로 폭넓게 쓰이는 희토류자원은 란탄, 스칸듐, 이트륨 등 17종의 희귀 금속원소를 지칭하며, 화학적으로 안정하고 전도율이 높으며 전기적·자성적 성질이 뛰어나다.

이 자원들 중에서 중국이 전 세계 매장량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희토류 관련 기업 99개를6개의 회사로 통폐합하는 안을 발표해 시행한 바 있다.

중국 내 희토류 산업은 1990년대 이전 소규모 영세기업이 개발을 주도하며, 현재 생산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경쟁 심화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중국정부가 주요자원인 희토류 생산업체 구조조정에 착수해 통폐합 등의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2016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반면, 수출 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희토류 수출물량은 2만13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다. 5월 수출량은 3232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1597톤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5월 중 수출액은 1억9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6.7%가 감소했다. 중국의 희토류 주요 생산지인 내몽골 지역은 올해 상반기에 2000톤을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30.5% 증가했다.

희토류는 자원의 희소성과 공급의 불안정으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희토류의 91%를 수입에 의존하고 그 중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9500만톤이다. 이 가운데 중국 내 매장량이 3600만톤으로 전 세계 35~36%에 달한다.

그러나 전세계 공급의 90%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어 중국 정부로서는 자원의 조기고갈과 수지의 불균형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개발에도 열심을 보이고 있어 최근 총매장량 76만 톤의 희토류 채굴지대 11개소를 개발하기도 했다. 연간 4만 톤 분리 생산 가능한 17개 희토류 분리공장과 연간 1만8000톤 생산 가능한 9개 희토류 압연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희토류 가격은 톤당 2만5000달러에 달했으나, 2016년 1~5월에는 1만 달러로 2년 사이 5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생산공급 관리 강화를 위해 적어도 2014년부터 생산업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희토류 기업 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생산 수출과 희토류 단가까지 통제할 수 있게 돼 희토류의 생산공급 수준의 조절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