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와 비즈니스 컨퍼런스 관련 사과드립니다

2016-05-23     발행인 남부섭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와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한국에너지신문]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와 관련한 신문 방송 등 언론 보도가 이달 초부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13년 동안 그린에너지 엑스포와 비즈니스컨퍼런스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본 행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린에너지 엑스포의 공동 주관사로서 그동안 행사를 직간접적으로 성원해 주신 분들과 독자님들께 사건의 경위를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 합니다.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2004년 대구의 전시컨벤션 공기업인 엑스코와 본사가 5대5의 동등한 권리로 출범시킨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입니다.

사무국을 엑스코가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모든 회계는 엑스코가 책임지고 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엑스코가 성실히 맡은 바 업무를 이행하였지만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회계부정을 저질렀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자사의 인건비를 과다하게 계상하고 매출의 일부를 누락하여 정산 하였습니다. 7년 간 그 규모가 약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본사가 확인한 것은 지난해 10월경 이었습니다.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이지만 본사에서는 행사에 미칠 파장과 그동안 성원해 주신 분들께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엑스코에 조용히 해결해 주도록 요청했으며 올해 1월 초 양사의 합의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엑스코의 적절치 못한 업무처리로 무려 6개월의 시간을 끌면서 대구지방 방송 언론 검찰까지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엑스코는 대구를 대표하는 지방 공기업이고 그린에너지 엑스포 또한 대구를 대표하는 전시인 관계로 대구 지방 관련 언론과 기관들의 관심은 상당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표면화되자 내재되어 있던 다른 사건들도 꼬리를 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해 그린에너지 엑스포의 명예는 말할 것도 없고 대구시의 명예는 더 큰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란을 빌어 대구시에도 본사가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바,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2004년 시작 이후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여 세계적 수준의 전시로 급성장하였습니다. 에너지 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전시산업 전반에 걸쳐 가치를 높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엑스코는 행사가 잘되면서 수익과 사업권을 독차지 하려다 행사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키웠던 에너지 분야의 국제적인 전시는 사리사욕 앞에 무너졌습니다. 전시는 ‘산업의 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을 이끌고 갈 기관차를 우리는 잃어버린 것입니다. 
참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에너지 사랑의 결정체

본인은 2000년 우리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일천하던 때, 한국지열 등 기업인 열일곱 분을 모시고 독일·덴마크·네델란드 3국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갔습니다. 코펜하겐에서 덴마크 기업인들과 상담을 하고 나온 우리 측 한 인사가 상대가 ‘유치원생과 대학생이 이야기 하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본인은 가슴이 멎는 것을 느꼈습니다.

귀국해서 회사의 모토를 ‘에너지 산업을 세계 일류로’라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착수한 것이 신재생에너지 협회 구성이었습니다.

회장을 정하고 부회장을 정해 협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협회는 산업발전의 근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2005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정책이 나오자 중단해 놓았던 석탄가스화 사업을 다시 하도록 했고 태양열 발전 파이롯트 플랜트를 건설하도록 했으며 태양열을 다시 보급하기 위해 국내를 두 바퀴나 돌면서 실태를 파악하고 보급사업을 재개하도록 했습니다.

이밖에도 제도와 당시 재생에너지 역송가격 인상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에 필요하다면 어떤 일이든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이 행사를 키우는 일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 본인은 최선을 다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협조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하면서 운영 주체를 그린에너지 학술위원회라고 하였는데 여기에 참가한 산학연 인사들은 하나 같이 ‘우리도 세계적인 컨퍼런스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아무런 보수 없이 일해 왔습니다. 본인은 그 분들의 높은 인격에 대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봄철 한 송이 꽃이 그냥 피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해가 나고 물을 주어야 꽃이 피어납니다. 국내에서 단일 아이템으로 1000부스 규모에 이르는 전시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모아졌겠습니까?

향방은?

이번 사건은 대구시가 감사에 착수했고 대구 지방검찰청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을 사리사욕으로 삼킨 사람들은 응분의 댓가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본사에서도 범죄를 저지르고 뉘우침이 없는 자들에게 엄정한 법의 심판을 내리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린에너지 엑스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한 사람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느님이 많은 시험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시련이 그런 하나의 과정이었으면 하는 바람 뿐 입니다.

본인은 13년 동안 함께 해 오신 많은 분들과 그린에너지 엑스포가 앞으로 잘 될 수 있기를 기원하는 것이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