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석유노조 파업 종료…일 평균 생산량 회복

2016-04-22     김태언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쿠웨이트가 석유 생산 근로자들의 파업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일평균 산유량을 회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쿠웨이트 석유장관의 말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스 알-살레 석유장관은 국영 '쿠웨이트석유기업'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날 하루 동안 29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기존 일일 산유량은 300만배럴이다. 파업이 끝나기 하루 전에는 이에 절반인 150만배럴을 생산했었다. 파업 첫날에는 산유량이 110만배럴까지 감소해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네번째로 큰 생산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17일, 석유 및 석유화학 노동조합원 1만3000명은 임금 삭감에 반발해 파업을 단행했다. 저유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동 석유 수출국들이 보조금을 줄여 나가는 상황에서 쿠웨이트 정부 역시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지난 1년 동안 유가는 세계적인 원유 과잉공급으로 인해 27%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분기에는 공급이 수요보다 하루 평균 150만배럴이 많았다.

알-살레 장관은 3곳의 정유공장에서도 생산에 박차를 가해 하루 평균 83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업 기간 중 처리량은 52만배럴로 줄었다. 이 정유공장들의 하루 최대 처리량은 90만배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