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대신 금광 다이아몬드광 개발 인기

중국-캐나다 업체 위주로 시장 진출 타진

2016-04-14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베네수엘라에서 연일 폭락하고 있는 석유 대신 금광과 다이아몬드광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광물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는 한편, 중국과 캐나다 등 외국기업들의 관련 분야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외환 획득에 비상이 걸린 베네수엘라 정부 당국은 수익성이 높고 수요가 안정적인 금, 다이아몬드, 탄탈륨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분포하는 금 부존량은 7000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8133톤의 미국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금과 다이아몬드는 베네수엘라 남부 볼리바르주의 오리노코강 유역에 매장돼 있다. 정부는 이 지역의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이 지역 11만㎢를 국가전략적 개발지역으로 지정하고, 외국기업의 투자와 개발행위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최근 희귀금속으로 주가가 높아진 탄탈륨의 원광인 콜탄(Colombite Tantalite)이 대량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노코강 광산벨트지역은 콜탄과 다이아몬드가 풍부한 2만4000㎢, 비금속광물과 사금충적토가 풍부한 1만7000㎢, 광산벨트의 동쪽경계지로 철광과 보크사이트가 풍부한 2만9000㎢ 등으로 구분돼 있다.

베네수엘라의 광산자원에 대해 가장 먼저 눈을 뜬 곳은 캐나다 기업이다. 캐나다의 금광 개발업체 골드리저브(Gold Reserve)는 2월 24일 베네수엘라 정부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합작회사는 베네수엘라 정부 지분 55%로 골드리저브의 투자액수는 50억 달러에 달한다.

베네수엘라 석유광업부에 따르면, 50억 달러 투자금 중 20억 달러는 금광 개발을 위한 직접투자에 쓰이고, 나머지는 합작회사 경영자금에 대한 차관 형태로 제공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중국 기업과도 2개의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 기업 역시 콜탄, 다이아몬드, 금광의 탐사와 개발을 위해 진출한 것이다. 중국 카마(CAMA) 엔지니어링사는 1지역의 탐사를 맡을 예정이고, 옌쾅그룹(兖矿集团)은 4지역의 금광 탐사와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 베네수엘라 당국은 콩고의 광업회사와도 협약을 체결해 귀금속 광산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의 금과 다이아몬드, 탄탈 등 광물자원에 관심이 있는 외국기업들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함께 투자협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참석한 행사에는 35개국 150여개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3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광업회의에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한 베네수엘라는 석유광업부장관과 중앙은행장이 참석했고, 석유광업부 차관이 베네수엘라 광산업의 잠재력을 직접 설명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이같이 베네수엘라는 민간광산업자들과 정부 모두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받는 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이렇게 귀금속 등 광물자원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석유산업 수출액 급감으로 새로운 외화 획득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중질유 매장량이 부존량으로 인정받으면서 베네수엘라는 세계 1위의 석유 부존국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4년 중반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산업 수출액이 연간 10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석유보다 수익성이 떨어져 외면해 왔던 광물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정책을 전환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