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야자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의 진로는?

국가 차원 산업육성에 ‘박차’…저유가·보호무역·환경장벽 등 해결 과제도

2016-03-10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인도네시아가 국가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디젤 산업이 신기후체제로 인한 전세계적인 바이오산업 개발국면에도 불구하고 장애물을 만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생산물량의 44.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야자유 생산국인데, 이 야자유를 이용해 바이오디젤로 만드는 산업을 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국가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야자유 이외에도 각종 식물자원을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개발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내 디젤 연료 소비량 중 바이오디젤 비중 최저한도를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2016년 20%로 재조정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디젤 비중을 급속도로 늘려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디젤 비중 상향으로 인도네시아의 석유 의존도가 줄어들어 외화보유고 증대와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화절감은 36조6500억 루피아, 이산화탄소 저감은 970만 톤 등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이오디젤을 육성하는 데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미화 30달러선을 밑돌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디젤 연료 소비 비중 20% 정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보조금을 충당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야자농장 관련당국은 국제 유가가 미화 40달러 수준에 머무를 경우 현재 수준의 예산으로 정책 추진이 가능하지만, 국제유가가 미화 20달러로 하락할 경우 정책 시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현재의 1.6배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인도네시아 야자유 바이오디젤의 진로를 방해하는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프랑스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매년 5만~15만 톤의 야자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프랑스 당국이 환경문제를 들어 수입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안을 최근 공표했기 때문이다. 해당 수입세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에 걸쳐 오르게 된다. 현재 프랑스의 야자유 수입세는 톤당 98~100유로로 매년 톤당 200유로를 인상해 2020년에는 톤당 900유로 수준으로 인상된다.

야자유는 식용유, 화장품, 바이오디젤 등 다양한 분야 상품들의 주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야자농장 조성을 위한 삼림벌채 등 환경문제로 찬반양론이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야자유 생산량은 2008~2015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 야자유 생산량은 3200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야자유는 인도네시아의 3대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이며, 2015년 인도네시아의 야자유 수출액은 약 186억달러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LG상사 연간 6만톤, 대우인터내셔널 연간 2만톤, 제이씨케미칼 연간 4만 5000톤 등 본격 생산을 하고 있는 야자 농장을 운영하는 기업도 있으며, 코린도와 효성 등도 관련 사업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