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광업 활성화 정책 마련

다양한 유용 자원 개발 가능 … 치안 유지 · 기술 및 전력 부족은 숙제

2015-08-17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 이집트 정부가 최근 광업 활성화 정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자원개발업체나 정부 차원의 관심이 요구된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이집트 광물자원청(Egyptian Mineral Resource Authority)은 광업법 시행령을 발표했다. 이 시행령에는 세제 및 로열티 지급과 관련된 세부사항이 담겼다. 시행령은 그동안 사정에 의해 발표가 지연돼 왔으며, 발표된 시행령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집트가 보유한 광물자원의 종류와 채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이집트의 광물자원은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귀금속인 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편이다. 2009년부터 호주 기업인 센타민(Centamin)사는 이집트 동부 사막에 위치한 수카리 금광에서 금을 채굴하고 있다. 매장량은 1억5700만 온스로 추산된다. 탐사가 진행중인 광산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앙글로골드아샨티(AngloGold Ashanti)와 캐나다의 알렉산더 누비아인터내셔날(Alexander Nubia Intl.) 등이 이집트 정부로부터 채굴권을 받아 탐사하고 있다.

철광석도 이집트에서 채굴되고 있다. 카이로 남서부 300㎞ 지점에 위치한 바하리야 오아시스 지역 내 게디다(El-Gedida)에서 이집트 공기업인 이집트철강(Egyptian Iron & Steel)이 채굴하고 있다. 아스완 남동쪽 지역에도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산광은 홍해연안의 사파가, 쿠세이르 인근에서 채굴되고 있다. 이 지역은 이집트 정부가 광산업을 집중 개발하고자 하는 골든 트라이앵글에 포함됨. 대표적인 기업은 엘-나스르 인산염(El-Nasr Phasphate company)이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이집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광물자원 개발을 꼽고 있다. 2013-14년 회계연도 전체 GDP의 0.4%에 불과하던 광산업의 비중을 10년 내에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집트는 당초 금광개발 등을 위한 채굴권 입찰을 2015년 상반기 중에 예정했으나, 실시는 미뤄지고 있다. 이집트의 광업법은 2014년 12월 9일 통과됐으나, 시행령 발표가 늦어져 오다가 이달 초에 발표된 것이다.

이집트의 광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해 당사자 간의 의견이 충돌돼 분쟁의 소지도 있고, 물류시설이 한정돼 개발이 활성화돼도 문제다. 더욱이 이집트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지역에 광산이 개발되면 치안유지가 어렵다는 점, 광업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장비를 운영할 만한 전력도 부족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큰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