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휘고 감는 ‘케이블’ 배터리 선보여

주택·중계기·데이터센터에 ‘친환경’ ESS 각광

2013-10-21     남수정 기자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케이블’ 배터리를 공개했다. 직접 야구모자에 적용해 붉은 빛을 내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이 배터리는 일반 전선 두께 정도로 구부리고 감고 매듭을 묶어도 성능이나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어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형태다. 저전력 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발열이 적고, 생활방수 기능도 있어 목걸이 타입이나 스마트워치 밴드 등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LG화학은 또 이달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 ‘커브드 배터리’와 지난 여름부터 양산한 스텝드 배터리도 전시했다. 커브드 배터리는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연계한 가정용 6.3kWh급 ESS(모델명 RESU 5.0)를 선보였다. 6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독일, 일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UPS용 통신용 중계기는 LG유플러스에서 사용 중이다. 데이터센터용 2kW, 2.4kWh 스택형태 ESS는 LG유플러스와 LGCNS에 납품해 사용되고 있다.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쉬운 유지보수가 장점이다. 그리드용 3.2kWh급 스택타입 ESS도 선보였다. 르노삼성차와 여기 탑재된 전기차(EV)용 배터리도 함께 전시했다.

LG화학의 ESS는 높은 에너지밀도로 기존 납축전지 보다 무게와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 공간에 대한 제약을 덜 받게 해준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환경문제로부터 안전하고, 완벽한 원재료 분해를 통해 리사이클링도 가능하다. 누액 등의 문제가 없어 유지보수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LG화학은 지난 2009년 제주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 4개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한 이후 RESU사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IBC솔라와 ESS 관련 MOU를 맺고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스위스 EKZ의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에 ABB와 함께 참여해 배터리를 공급했다.

SMA사와 협력해 올해 초 태양광인버터-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SCE사의 그리드 프로젝트에 북미 최대 32MWh 규모를 공급했다. 국내 최초로 일본 소프트뱅크사에 중계기 UPS용 배터리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