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90%' 가동중단

정기점검으로 전국 54기 중 38기 가동중단

2011-12-26     최덕환 기자

일본이 정기점검을 위해 90%의 원전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이달 하순에 규슈전력 산하의 겐카이 원전 4호기가 정기점검으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국 54기 원전 가운데 89%인 48기가 가동을 정지하게 된다.

NHK는 오사카 일대에 전력공급을 맡고있는 간사이전력이 보유한 11기 원전 중 10기가 정기점검으로 운전을 멈췄고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에 전력공급을 하는 도호쿠전력도 4기의 원전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남아있는 원전 6기도 2012년 봄에 정기점검을 위해 운영을 중지할 예정이라 겨울철을 앞두고 원전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전력난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원전들은 정기점검을 마치고 원칙상 1년 후 재가동할 수 있으나 지역 여론이 악화돼 재가동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NHK는 원전가동으로 모자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전력사들이 화력발전을 증대하면서 10~20%대의 전기요금 인상을 정부에 요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