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세계 GDP 5% 앗아가

향후 10년 최대 2500억 달러 경제 손실 예상
교토의정서 후속협약, 6월 G8정상회담서 논의
스위스 다보스포럼

2007-02-09     유은영 기자

향후 10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최대 25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4~28일 열린 다보스포럼에는 국가원수 24명을 포함한 정재계 리더 2500여명이 참석해 기후변화 문제를 중요하게 거론했다.
포럼은 세계경제는 매년 GDP의 5%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참석 CEO의 38%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가 앞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24~25일 20여개국 대표는 일본 도쿄에서 비공식 모임을 갖고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해 온 미국과 주요 개도국들은 다음 환경협약에서는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오는 6월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신할 새 환경협약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블레어 총리는 포럼 폐막식에서 “새 협약에는 모든 주요국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2의 글로벌 환경협약은 미국과 주요 개도국의 불참으로 유명무실해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방안으로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을 포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온실가스 배출총량제한과 배출권거래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할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G8 정상회담 이후 교토의정서 후속협약 체결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기후변화세계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9월경 이 회의를 개최할 것을 UNEP에 건의했는데 포럼에서는 반 총장의 건의에 대해 교토의정서의 기본원칙을 계승할 새로운 국제협약의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동의를 표시하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포럼에서는 최근 부시대통령이 국정연설 등에서 환경의제를 강조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이 보인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