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내포 열병합발전소 LNG전환에 ‘진땀’

‘SRF로 주민과 갈등’ 유사 나주에 영향 미칠까 ‘난감’ “준공 상태선 전환 어려워”

2018-09-10     오철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기존 고형연료(SRF)에서 천연가스(LNG)로 전환한 내포 열병합발전소 연료 전환 협약을 두고 ‘갈등 해결의 성공 사례’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나주 열병합발전소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SRF열병합발전소를 둘러싸고 주민과 갈등을 빚는 모양이 같기에 또 하나의 모범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착공을 시작하지 않았던 내포와 달리 나주는 이미 발전소를 준공한 상태여서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충남도청에서 ‘내포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이 열렸다. 그동안 내포 열병합발전소는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두고 오랜 기간 주민협의체와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공사계획 조건부 승인과 함께 연료전환 이행을 권고했고 내포그린에너지도 연료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한 끝에 마침내 LNG발전소로 전환을 결정, 내포신도시 주민과의 갈등이 종식됐다.

상황으로 보면 나주 열병합발전소도 비슷하다. 나주 열병합발전소 갈등의 중심에도 SRF가 있다. 나주 열병합발전소는 나주 혁신도시 내 집단 열에너지와 전기공급을 위해 총사업비 27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지은 시설이다. 2014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공사를 마쳤다.

나주시는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 반입 여부와 연료로 사용될 ‘비성형’ 고형연료를 두고 합의 위반이라며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대상으로 발전소 가동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나주시의 신청을 기각했고 결국 나주시도 항고를 포기한 채 6월 말 발전소 건축물 사용에 대한 승인을 결정했다.

이후 한난은 승인은 났지만 주민과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가동을 하지 않기로 하고 나주시에서 제안한 공론화위원회 구성 및 주민과 합리적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양측 다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주 열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 사용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가동 승인에 대해 반대하며 LNG 전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매주 하고 있다.

‘시민의 환경권과 안전성 확보’를 골자로 하는 전단도 배포하고 있고 지난 3일에는 감사원에 SRF 사용 부당성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등 그간의 강경한 태도로 보아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난도 상황이 비슷하다.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를 진행하며 주민과의 소통에 노력하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포와 달리 나주는 이미 준공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난 관계자는 “LNG로 전환을 하게 되면 매몰 비용만 1500억가량이 든다”며 “대안 없는 반대를 주장하고 있어 소통 지점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직접 나서 공론화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산자부, 전남도, 나주시가 참석한 회의에서 공론화 주체도 정하지 못한 채 회의가 끝나 갈등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주빛가람혁신도시는 단 2기의 LNG보일러에 의해 열이 공급되고 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SRF열병합발전소 1기를 제외했기 때문에 지난겨울과 같은 이상 한파가 들이닥치면 열 공급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