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리스크…국내 태양광 기업 ‘직격탄’

발전차액지원 보조금 삭감 정책 단행 中 기업 해외로 ‘눈’ 유럽 시장 경쟁 심화 수출 단가 하락으로 실적 악화 불가피 ’19년 수요 100GW…장기 전망은 ‘맑음’

2018-08-27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중국 정부가 최근 발전차액지원제도 등의 변경을 기습 단행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들도 하반기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2분기 태양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월 발전차액지원 보조금을 ㎾h당 0.05위안 삭감하고, 분산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10GW로 제한했으며, 집중형 태양광 발전의 허가를 동결했다.

이 조치로 중국 수요가 동결되고,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요지다.

태양광 관련 재료와 설비는 공급이 늘어나고 있으나, 세계시장도 대부분 중국의 수요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중국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이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중국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의 한계기업들은 시장에서 정리된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53GW가 설치되면서 전 세계 수요의 56%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총 수요는 30~35GW 내외가 되고, 특히 3분기와 4분기를 통틀어 9GW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6월 중국발 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6월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31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2.6% 급락했다. 상반기를 통틀어도 4억 4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1% 감소했다.

중국의 내수시장이 좁아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유럽 지역 수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수출 단가가 떨어져 수출액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올해 1분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실적이 양호했지만, 2분기부터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 하락이 한층 가속화되면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붕형 태양광, 간척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 등이 필요하고 인허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세계 태양광 시장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은 수요가 일시적으로 저하됐고, 미국도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라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인도, 멕시코, 터키,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대형 발전소 및 가정용 태양광 설치를 늘리면서 중국발 수요 감소 충격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2018년 태양광 시장이 역성장하겠지만, 단기 수요 감소에 따라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2019년 세계 태양광 설치 규모는 100GW를 돌파하면서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