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디지털 마이닝’ 도입 추진

광산 인수~출하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에 역량 집중

2018-07-27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삼표그룹이 광산 인수, 설계, 채광, 운송, 시장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통합·관리하는 ‘디지털 마이닝(Digital Mining)’을 도입한다.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상호 연계해 채광의 효율화와 자동화를 기하기로 했다. 삼표는 일단 그룹 역량을 모아 통합 플랫폼 시스템을 갖추고, 자동화·데이터 중심의 운영 패러다임을 도입하기로 했다.

디지털 마이닝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유기적인 집계와 디스플레이, 통제가 전제돼야 한다. 현장 센서와 정합성이 높은 송수신 장비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집계·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체계도 갖춰야 한다. 하드웨어 장비들의 디지털화·자동화를 통해 현장의 직대응 요소인 장비들 또한 디지털 통제가 적용돼야 한다.

삼표가 디지털 마이닝을 도입하는 데에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무인화·자동화 개념의 플랫폼 실현을 위해 데이터 처리·집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현장 자동화 등 디지털 관리체계를 만드는 데에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 이를 모두 통합하기 위한 기술 표준화 작업도 해야 한다.

삼표의 움직임이 더딘 것 같지만, 전 세계 현황을 보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현재까지 디지털 마이닝을 완벽하게 구현한 업체는 전 세계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는 한국기계연구원, 영신디엔씨 등 몇 개의 업체가 머신 컨트롤, 머신 가이던스 개념의 장비 중심 디지털 워킹을 구현하고 있다. 자원 개발 업계에서도 장비의 디지털화를 꾸준히 적용하고 있다.

일본의 고마츠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 약 120대의 무인화 트럭을 판매했다. 캐터필러는 기존 장비를 해체 개조해 무인화 트럭으로 변형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두산인프라코어의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은 스마트 건설 사업을 위해 5G망과 드론, 센서 및 원격제어 등을 통해 무인 자율 작업이 가능한 건설기계를 개발 중이다.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건설사가 겪는 송수신 문제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삼표시멘트

한편, 이달 10일 삼표시멘트는 삼척공장 세미나실에서 정대현 대표이사 등 임직원 수십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마이닝' 세미나를 열고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광산 및 석산작업이 많은 국내 여건에서 채굴, 운반 장비의 무인화가 쉽지 않겠지만 회사가 갖고 있는 다수의 작업장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예정하고 있다"며 “데이터 값은 ICT 기술을 이용, 빅데이터로 축적해 상용화를 앞당기고 업계의 기술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