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 2억 3700만 배럴 ‘신기록’

수출액 187억 7000만 달러 국제 유가 오르며 수출 단가↑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4위

2018-07-27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올 1~6월간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2억 3694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상반기 2억 2900만 배럴을 또다시 경신했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2014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어 최근 일부 품목의 수출 부진 상황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87억 6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했다.

수출액 증가율이 높은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배럴당 79.2달러로 28.2%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유도입단가와 제품 수출단가의 차이인 수출마진은 배럴당 11.2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으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에 비해 3계단 올라섰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정유업계 수출량의 24%인 5593만 배럴을 수출했다. 이외에 호주 11%, 일본 11%, 싱가포르 8%, 베트남 8% 순이다. 중국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 19%에서 5%p나 상승했다. 제품별로는 경유, B-C유 등 선박용 연료와 항공유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계무역지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보다 4%p 줄어 수출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휘발유, 경유의 경우 수출단가는 싱가포르가 전체 평균단가 대비 2% 내외로 낮게 형성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인 8381만 8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공유 19%, 휘발유 17%, 나프타 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수출 쿼터를 늘려 아시아 역내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큰 폭으로 늘려왔지만 하반기에는 수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