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심야전기료 올리고 연료비 연동제 도입해야”

김종갑 한전 사장 “전력소비 절반 심야에 몰려” 경부하 요금제 개편 검토

2018-07-02     조강희 기자
김종갑

[한국에너지신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산업용 심야전기료를 올리고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업이 심야에 전기를 쓴 양이 전체 소비량의 49% 수준에 육박할 만큼 전기 사용 패턴이 바뀌었다”며 “심야에 남는 전기를 산업 기저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요금을 할인해주자는 요금제 취지가 희박해진 만큼 경부하 요금 조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전은 산업별·기업별로 경부하 요금 개편에 따른 영향을 검토한 뒤 요금제를 개편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용 전기는 수요가 많은 오전부터 저녁에는 높은 요금을, 심야나 주말처럼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적은 경부하 시간대에는 할인 요금을 적용한다.

6월부터 8월까지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최대부하 시간에는 ㎾h당 114.2~196.6원이지만, 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 심야에는 52.8~61.6원이다. 산자부는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구성된 워킹그룹에서 경부하 요금 할인 폭을 축소하는 방향의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제조업은 석유와 가스 등 1차 에너지를 사용해도 되지만 전기 가격이 싸다 보니 2차 에너지(전기)를 사용할 만큼 에너지 사용 패턴 왜곡이 심하다”며 “전기요금 전체를 인상하지 않는 수준에서 에너지 사용 패턴을 개선하는 요금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한전은 적자를 보고 있지만, 견딜만한 수준이며 요금을 조정하더라도 매출이 급증하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며 “현 정부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내놨지만 발전원 구성은 2022년까지 변화가 없고, 올해 하반기 원전 가동률이 70% 내외로 회복되면 적자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원전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70%에서 지난해 4분기 65%, 올해 1분기 56.5% 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원전 수출에 관해 “한전과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KPS 등 그룹사와 시행업체, 금융기관, 부품업체 등이 하나의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