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조기폐쇄…천지·대진 신규 원전 안 짓는다

한수원, 이사회 열고 결정 정부 정책 후속조치 이행

2018-06-18     조강희 기자
경주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지난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월성1호기 조기 폐쇄 및 신규 원전인 천지·대진 사업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에너지전환 로드맵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및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정부 정책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이번 이사회를 개최했다.

월성1호기는 후쿠시마 사고 및 경주 지진에 따른 강화된 규제환경과 최근의 낮은 운영 실적 등을 감안할 때 계속가동에 따른 경제성이 불확실해 조기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수원 측은 수명 연장 당시 가동률을 85% 수준에 설정했으나 최근 3년간 가동률은 57%가량으로 손익분기점인 54%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월성1호기는 이후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취득을 위한 후속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사업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전원개발예정구역지정고시 해제를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이 약 19% 완료된 경북 영덕의 천지원전은 지정고시 해제 후 환매 또는 공매 등의 방법으로 토지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발생한 적법하고 정당한 지출비용의 보전 관련 사항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불안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전은 폐쇄를 결정했더라도 당장 가동을 정지할 수는 없다. 정재훈 사장은 “월성1호기는 운영변경허가 신청이 필요하며, 소요기간은 2년 정도”라며 “천지와 대진은 전원개발예정지역지정고시 취소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월성2·3·4호기와 신한울3·4호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