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원유 수출 활로 모색…수주내 대책 발표”

‘이란 핵합의’ 준수 의지…이란 외무장관, 환영 의사

2018-05-21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유럽연합(EU)이 이란의 원유 수출과 금융거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9개 분야 경제 대책을 마련한다.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제제재를 예고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이란 핵합의’를 지키려는 시도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영·프·독 3국 외무장관 및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EU 전문가들이 수주 내로 9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란 원유 수출과 금융거래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경제제재를 핵합의가 시작된 2016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엄포’를 놨다. 미국은 ‘테러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했다’며 이란중앙은행 총재와 3명의 이란 인사에 대해 경제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미국의 제재에 정면으로 맞서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유럽연합은 이미 경제제재를 타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EU가 마련하고 있는 대책은 이란의 원유·가스 수출과 국제금융거래를 허용하고, EU 소속 기업의 대이란 투자 활동을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좋은 출발”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핵합의에 서명한 모든 당사국의 이익은 보장돼야 한다”며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