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3년간 32% 임금 인상
석탄공사 3년간 32% 임금 인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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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에 따른 ‘도덕적 해이’ 주장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대한석탄공사의 임금이 최근 3년간 32%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병렬 열린우리당 의원은 석탄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성적자와 자본잠식 때문에 해마다 수백억원의 정부출연금과 차입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석탄공사가 직원 임금을 인상시켰다고 폭로했다.
선병렬 의원은 “과다한 차입금 규모와 누적결손에 따른 경영 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석탄공사가 허리띠를 졸라메고 회사 회생에 앞장서도 부족할 판국에 임금 인상을 통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석탄공사는 대외적으로 노사가 정부예산지침을 준수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정부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합의한 것처럼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노사합의안 보다 2배 수준까지 대폭 인상했다”고 말하며 “이는 노사 합의아래 임금을 가지고 이중 장부를 작성한 셈”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선의원은 이어 “석탄공사의 임금체계가 도급체계임을 감안할 때 특수한 사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회사가 어려운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대폭 인상한 것은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석탄공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 2001년 727억원, 2002년 1344억원, 2003년 1182억원 적자에 이어 올 8월현재 437억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홍성일 기자>hsi@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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