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구조개편 경쟁방안 묘책을 찾아라
가스산업구조개편 경쟁방안 묘책을 찾아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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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한 현안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뾰족한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무작업을 하고 있는 가스공사 구조개편단은 가스산업의 구조개편의 핵심인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다각도의 내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다고 털어놨다.
가스산업의 구조개편은 가스공사의 도입부문을 3개 자회사로 분리하고 1개사만 정부가 주주를 갖는 가스공사 자회사로 남고 나머지 2개사는 민간에 매각해 경쟁요소를 갖추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스산업 특성상 20년 동안 장기 계약에 의해 물량을 구입하기 때문에 현재의 1300만톤 규모의 계약 물량을 이들 3개사에 배분한다고 해도 경쟁 요소가 없어 구조개편의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만약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저장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이 문제는 이미 초기에 용역을 맡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내 놓은 방안 중 하나지만 압력 조절에 대한 기술적 문제로 사실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3개 정도의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도입부문의 경쟁 방안과 동시에 도·소매 차원에서의 경쟁부문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규 물량이 발생하기 전에는 어려운 상황이고 단순히 도입부문에서 이뤄지기 보다는 소매부문에서의 경쟁이 동시에 이뤄져야 구조개편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를 비롯해 3개 자회사로 나누고 도매와 소매를 동시에 경쟁한다면 어느 정도 경쟁 요인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나와 있지는 않은 상태지만 도입부문에서의 경쟁 방안에 대해서 늦어도 9월쯤에는 그 윤곽을 잡게다는 게 가스공사의 복안이다.
가스산업의 최대 핵심으로 떠 오른 경쟁기반 조성에 대해서 구조개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민간 대기업들은 단순히 물량만 배분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설비를 동시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서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구조개편 방안은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별로 없다”며 “경쟁을 이루기 위해서는 설비를 동시에 매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스공사측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와 같은 전국 LNG환상망 체제의 배관 운영시스템에서는 압력 저하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만약 설비를 3개 회사에 배분한다면 각기 공급 수용에 따라 상황이 달라져 압력 저하 사태가 발생하고 각 지역별로 중간 지역통제소를 설치해야 하므로 경제적 부담이 든다는 젓 때문에 이 대안은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구조개편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이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도시가스 업계는 배관망 공동이용 등 도매부문에서의 경쟁으로 소매부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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