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난방 잇따른 민원 골머리
청주지역난방 잇따른 민원 골머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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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난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주지역난방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청정연료인 LNG 사용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해 정부가 오염물질 배출 방지장치 중 하나인 배연탈황설비 설치를 조건으로 벙커-C유 사용을허가한 바 있지만 이번엔 주민들과 청주시 시의회 의원이 환경개선을 위해 LSWR(저유황 경유)사용을 또다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경보호차원에서 연료의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일리는 있지만 정부에 의해 결정된 사용연료가 민원에 의해 다시 바뀐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잇따른 민원에 의해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및 대기환경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지역난방 사업의 확산이 지연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청주 지역난방은 배연탈황설비를 설치하기로 함에 따라 건설비는 물론 향후 유지보수비까지 예상보다 확대돼 있는 상태다.
사용연료에 따른 문제 중 하나는 청주지역난방이 향후 10년 이상 적자를 면치 못할 사업이라는 것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난방사업이 초기 투자비가 많아 포화연도 이후 어느 기간까지 적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청주지역난방 사업소는 포화연도는 물론 2015년까지도 적자를 모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난방 사용연료에 따라 적자폭과 기간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청주지역난방의 채산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지방 택지개발의 현실상 수용가 증가가 서울 등 대도시보다 천천히 이뤄진다는 것도청주 지역난방 사업의 어려움 중 하나이다.
이런 상태에서 가격이 비싼 LSWR을 쓸 경우 적자폭이 더욱 커지는 것은 불을 보듯이뻔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난의 한 관계자는 “청주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규제는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이미 강화됐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준비가 끝나있다”고 말하고 “주민들도 이 사실을 이해하고 민원제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주 지역난방은 오는 20일 버너의 초기점화를 시작으로 시운전에 들어가며, 2001년 4월 이후 단계적으로 수용가에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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