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연구원 정우택 선임연구원과 원전설비 제조 벤처기업인 월드파워텍(대표 하종근)은 지난 11일 공동연구 끝에 원자력발전소용 ‘델타 60형 증기발생기 세정장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전전력연구원과 월드파워텍은 최근 1년 간의 연구를 통해 사람이 작업할 수 없는 증기발생기의 특성을 감안, 로봇에 직경 6㎜의 첨단 내시경을 장착한 원자력발전소 세정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외국 제품에는 없는 내시경을 장착해 카메라로 세정작업을 확인할 수 있고 특히 국부적인 세정도 가능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우택 한전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 장비는 세정 속도를 기존에 비해 3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어 통상 15일정도 걸리는 세정시간을 1주일이면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파워텍의 하종근 사장은 “이 장비의 개발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원자력발전소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기여함은 물론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월드파워텍은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제어봉을 3년 간의 연구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는 8,500여개 관이 들어 있어 오랫동안 가동하면 이물질이 쌓이기 때문에 열효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돼 1년에 한 번씩 정기점검 때 반드시 세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동안 미국의 폴스트밀러사로부터 대당 가격 48억원의 시스템을 수입해 사용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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