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원자력 발전소를 청소한다'
`로봇이 원자력 발전소를 청소한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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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원자력발전소 핵심 내부에 들어가 세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전전력연구원 정우택 선임연구원과 원전설비 제조 벤처기업인 월드파워텍(대표 하종근)은 지난 11일 공동연구 끝에 원자력발전소용 ‘델타 60형 증기발생기 세정장비’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전전력연구원과 월드파워텍은 최근 1년 간의 연구를 통해 사람이 작업할 수 없는 증기발생기의 특성을 감안, 로봇에 직경 6㎜의 첨단 내시경을 장착한 원자력발전소 세정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외국 제품에는 없는 내시경을 장착해 카메라로 세정작업을 확인할 수 있고 특히 국부적인 세정도 가능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우택 한전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 장비는 세정 속도를 기존에 비해 3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어 통상 15일정도 걸리는 세정시간을 1주일이면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파워텍의 하종근 사장은 “이 장비의 개발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원자력발전소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기여함은 물론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월드파워텍은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제어봉을 3년 간의 연구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는 8,500여개 관이 들어 있어 오랫동안 가동하면 이물질이 쌓이기 때문에 열효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돼 1년에 한 번씩 정기점검 때 반드시 세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동안 미국의 폴스트밀러사로부터 대당 가격 48억원의 시스템을 수입해 사용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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