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공, 印泥서 대규모 유연탄광 개발
광진공, 印泥서 대규모 유연탄광 개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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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만톤 규모의 유연탄 생산 가능
광진공이 인도네시아에서 약 1억5,000만톤의 유연탄을 발굴해 생산단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3년간 탐사 및 개발 과정을 거쳐 약 10만톤의 유연탄 시험생산에 성공, 연간 100만톤의 유연탄을 생산해 국내에 전량 반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광진공은 지난 2000년부터 작년 5월까지 3년간 인도네시아 사마린다 북방 약 60km 지점에 위치한 동 카리만탄주 꾸타이 세파리 지역에서 잠재광량 6,000만톤, 추정매장량 1억5,000만톤 규모의 유연탄을 찾아내 국내기업인 (주)세코로 하여금 개발 생산토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광진공에 따르면 이 탄광의 열량은 kg당 6,200kcal로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유연탄의 탄질이 5,500kcal 임을 감안할 때 매우 고급 탄질에 속한 것으로 판명됐다.
또 가행할 수 있는 탄폭이 2.5∼3.5m이며, 탄층이 5∼20 의 완만한 경사로 노천채굴로 생산 비용이 적게 든다.
특히 광구와 가까운 거리에 사마린다 강이 위치하고 있어 바지선을 이용해 배로 선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프라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도 있다.
광진공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탐사기술로 대규모 광량을 발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약 10만톤을 시험 생산해 한전과 국내 시멘트 회사에 샘플을 제공했기 때문에 조만간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현재 이 지역이 우기인 관계로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생산을 개시한다면 연간 100∼150만톤은 무난히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들어 원자재 파동으로 국내 산업계가 몸살을 앓았던 터라 광진공의 이번 유연탄 확보 및 생산 소식은 유연탄 가격을 다소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를 비롯 호주,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 5개국에서 광진공, 포스코, 쌍용 등 11개 업체가 12개 사업을 벌여 1,700만톤의 유연탄을 개발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해동안 6,500만톤을 수입한 것으로 볼 때 아직까지 자체개발에 의해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란 턱없이 모자란 양이다.
광진공 관계자는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국제 유연탄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올해 초에 불어닥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유연탄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세계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어 유연탄 가격 폭등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해외개발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진공은 해외 유망프로젝트가 발굴되면 ▲ 민간기업에 선도하거나 기업과 동반 투자해 안정단계에서 이양 ▲ 민간기업이 광진공의 참여를 희망할 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 국가이익에 필수적이나 민간기업이 기피할 시 정부의 승인을 얻어 단독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ken@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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