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인도네시아도 우리 원자력 기술 배우러 온다
미국도 인도네시아도 우리 원자력 기술 배우러 온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4.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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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해외 전문가 대상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전산코드 교육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원자력규제기관(BAPETEN) 전문가 3명과 미국 원자력기업 USNC 전문가 4명 등 총 7명을 대상으로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전산코드 교육’을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2주간 연구원 내 원자력연수원동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초소형 고온가스로를 개발 중인 미국의 원자력 기업, 원자로 개발 초기단계인 고온가스로 시험로를 건설하는 인도네시아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국내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전산코드(컴퓨터 프로그램) 교육을 받기 위한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인도네시아 원자력규제기관(BAPETEN) 전문가 3명과 미국 원자력기업 USNC 전문가 4명 등 총 7명을 대상으로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전산코드 교육’을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2주간 연구원 내 원자력연수원동에서 실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미래형 원자로 타입인 ‘고온가스로’의 시스템 개요와 원자로 안전해석 기법 및 노심설계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연구원이 개발한 설계해석 전산코드를 이용해 원자로 설계의 건전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고온가스로의 안전성을 모의 검증하는 연구원의 시험시설인 ‘원자로공동냉각장치’도 둘러볼 예정이다.

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국가원자력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고온가스로 설계 및 해석에 활용하기 위한 전산코드를 독자 개발해 왔으며, 핵설계(CAPP), 노심열유체해석(CORONA), 안전해석(GAMMA+) 등 핵심코드를 개발했다.

▲ 고온가스로의 안전성을 모의 검증하는 시험시설인 원자로공동냉각장치(RCCS).

이 코드들은 최신기법이 적용된 선진 기술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이 보유한 전산코드와 견주어도 매우 우수하다. 지난 2009년에는 일부 코드를 미국 차세대원자로개발사업(NGNP)에 기술 용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미국 USNC는 현재 캐나다 광산 전력공급용 초소형 고온가스로를 설계하고 있으며,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USNC는 우리 연구원이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전산코드에 많은 관심이 있다. 이 코드를 활용해 고온가스로 설계의 건전성을 검증하고 인허가 획득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4년 고온가스로 시험로를 자국의 원자력연구소 부지에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기본 설계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규제기관이 고온가스로 관련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허가 검토에 어려움을 겪자, IAEA의 기술협력사업을 통해 이번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밖에도 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원자력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AEA와 협력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연구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등의 분야를 교육해왔다. 국가원자력기술 수출 성과인 요르단연구로(JRTR)와 소형원자로 스마트(SMART)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이들이 자국의 원자력 1세대로 자리잡는 데도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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