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5명 전원 선임
SK가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12일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주총에서 SK측이 후보로 내세운 조순 전 부총리, 김태유 전 대통령 비서관 등 사외이사 5명 전원이 선임됐다.
반면, 소버린 자산운용측이 사외후보로 내세운 한승수 전 부총리와 김준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은 사외이사 선임에 실패했으며 남대우 대한광업진흥공사 이사만이 선임됐다.
남대우 대한광업진흥공사 이사는 SK측에서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다.
한승수 전 부총리는 찬성 40.12% 반대 59.11%로 결국 사외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다.
김준기씨 역시 53.17%의 주주반대로 인해 결국 이사 선임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SK가 지난 이사회를 통해 제안한 정관 변경안의 일부는 부결됐다.
이날 주총은 소버린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은 47.4%의 찬성만을 이끌어 내면서 부결됐다.
또 SK측이 내놓은 감사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하는 안건 2호의 지배구조 개선안 역시, 주주 찬성이 55.17%에 그쳐 결국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SK측이 공개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주주들이 지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이사회 구성이 가능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안 부결에 대해서는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ken@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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