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기원, 무인선으로 해저지형 정밀관측 성공
해양과기원, 무인선으로 해저지형 정밀관측 성공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8.04.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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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빔 음향측심기 장착 경북 울진 연안서 첫 관측

[한국에너지신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직무대행 박영제)이 지난달 27일 경북 울진 동해연구소 연안에서 국내 최초로 무인선을 활용해 해저지형 정밀관측에 성공했다.

신동혁 해양과기원 해양방위연구센터장 연구팀은 기존 중·대형 관측선이 접근할 수 없는 수심 1m 내외 연안에서 해저지형을 정밀하게 측량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다. 이를 위해 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를 낮추고, 여러 개의 선체로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쌍동선 방식의 무인수상선을 미국에서 도입해 ‘다중 빔 음향측심기’를 연동해 초저수심에서 측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다중 빔 음향측심기는 배가 이동하면서 다중 음향신호를 발사하고 이를 다시 수신해 파장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해저 횡단면 전체를 동시에 측정하는 기기다.

원격조종을 위해 기존의 전파통신망 대신 세계 최고수준의 국내 상용 LTE 통신 모듈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안으로부터 수십㎞ 이상 떨어진 도서지역이나 외해에 대한 해양조사를 할 수 있는 무인자율 탐사체계를 만든 것.

이번 연구는 해양과기원의 주요 연구사업인 ‘해양방위 활용을 위한 수중음향분석체계 개발과 무인체계 탐사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해양과기원은 2020년까지 어망과 암초 등의 수중 장애물을 미리 탐지해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동혁 박사는 “독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주변 해안에 산재한 도서지역, 간출암반, 복잡한 해안선 등에 대한 정밀지형정보를 확보했다”며 “선박의 항해 안전을 도모하고 향후 우리 영해에서의 해양주권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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