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산자부, 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4.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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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정책 위한 LNG 수급안정성 강화...수급협의회 운영

[한국에너지신문]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에 나선다. 

경제성, 공급안정성 등을 고려해 도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 등락폭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 가격 인덱스 다양화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2018년부터 2031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도입전략 등 공급설비 계획 등을 담은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천연가스 총 수요가 2018년 3646만톤에서 2031년 4049만톤으로 연평균 0.81% 상승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 수요는 가정.일반용의 증가는 둔화되나, 산업용 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2018년 1994만톤에서 2031년 2340만톤으로 연평균 1.24%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용 수요는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도 불구하고 2018년 1652만톤에서 2031년 1709만톤으로 연평균 0.26%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 수급관리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산출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등에 따른 필요 물량을 선제적으로 획득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했다. 

먼저 원활한 수급 관리를 위해 '연료대체계약' 등 가스 분야의 수급관리 수단을 확충한다.

연료대체계약은 도시가스 사업법상 천연가스와 타 에너지원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요처를 대상으로 국가가 필요시 일시적으로 연료를 대체하는 계약이다.

즉 일시적으로 도시가스를 대신해 타연료를 공급하고 수요자의 손실을 보상하는 것이다. 천연가스 수급에 여유가 적은 동절기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제도이다. 연료대체가 가능한 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시행하고, 발전용 적용은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 미국 등에서는 공급중단 위기해소, 설비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연료대체 가능 수요자를 대상으로 연료대체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또 산업부, 가스공사, 직수입자가 참여하는 '천연가스 수급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가스 수급 및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직수입자의 가스수급 현황 점검을 강화하고, 국가수급상 필요시 수급관리가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재고상황 등 정보공유 및 국가 수급위기 시 공동대응에 협력하기 위해 수급·인프라 2개 분과를 운영해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3월과 10월 연 2회 필요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매년 겨울에는 ‘동절기 천연가스 수급안정 대책기구’ 구성해 안정적 수급관리를 추진하고 한·중·일 3국의 협력강화를 통해 물량스왑, 설비 공동이용 등 정부간-기업간 공동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공급인프라 

천연가스 공급 기반시설의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제5기지(저장탱크 10기)를 건설하는 등 약 5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제5기지 건설을 추진해 2031년까지 356만㎘ 규모의 저장설비를 추가로 확충한다. 당진 제5기지는 건설 소요시간 등을 감안해 2025년까지 탱크 4기를 건설, 1차 준공하고 2031년 종합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공급 배관은 2023년까지 천연가스 주배관 586km가 추가로 건설된다. 천연가스 공급계획이 확정된 8개 미공급지역 및 7개 신규 발전시설 가스공급을 위한 신규 배관이 건설되고 기존 배관망 중 안정성 강화 계획이 확정된 8개 구간을 포함해 총 12개 배관이 보강된다.

2021년까지 전국 모든 지자체에 대해 가스공급 체계 구축을 완료한다. 제주 등 8개 지자체에 천연가스를 보급해 216개 지자체에 도시가스 공급을 완료하며 나머지 13개 지역은 군단위 LPG 배관망을 보급할 계획이다.

향후 경제성 미달 등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세대에 대한 지원방안 및 공급여건 개선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에 마련하고 지자체 내 미공급 세대에는 보급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LNG 신시장 창출

천연가스 신시장 창출을 위해서 LNG 추진선 확대에 대비한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 등 수송분야의 천연가스 수요 확대 지원에도 나선다.

가칭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을 신설해 시장을 주도하고 가스공사의 벙커링 투자를 유도해 2019년까지 통영기지에 LNG 선적 설비를 건설하고 내년까지 LNG수송선 건조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천연가스 기반 수소제조·공급 실증센터를 구축해 수소 자동차 등에 대한 안정적 수소공급 체계를 2019년까지 실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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