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환경단체, '쉘 상대 환경소송 예고'
네덜란드 환경단체, '쉘 상대 환경소송 예고'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4.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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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기업 쉘, 기후변화 대응 책임 추궁

[한국에너지신문] 환경단체 ‘지구의 벗 네덜란드’가 현지시각 지난 4일 석유 기업 쉘(Shell)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민들과 함께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쉘이 8주 안에 자신의 사업 및 투자 방침을 파리협정의 목표와 일치시키지 않는다면 소송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폴스 지구의 벗 네덜란드 국장은 “쉘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기업 중 하나이지만 지난 30년간 기후 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충분히 알면서도 석유와 가스 추출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화석 연료를 개발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고 지적했다.

카린 난센 지구의 벗 국제본부 의장은 "이번 소송은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쉘은 전 세계에 특히 개발도상국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우리는 소송을 통해 쉘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기업에 보상을 청구하기보다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주목받고 있다.

난센 의장은 "이번 소송에서 반드시 승소해 기후변화에 책임 있는 여러 기업에 법적 책임을 묻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스스로를 법 위에 존재한다고 여기는 쉘과 같은 기업을 제재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조약의 제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지원하는 '지구의 벗'은 기후변화와 오염된 에너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후정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환경단체이다.

전 세계 75개국에 회원 단체를 두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쉘의 화석연료 추출을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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