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수출의 미래는?
연구용 원자로 수출의 미래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4.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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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아카데미, 원자력원로포럼 개최
▲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는 ‘스마트(SMART), 연구용원자로 등 수출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원자력원로포럼을 3일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는 ‘스마트(SMART), 연구용원자로 등 수출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원자력원로포럼을 3일 개최했다.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관련 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원자로 수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원자력안전아카데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에 대형원전,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소형 원전인 스마트(SMART)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 동안 있었던 원자로 수출 추진현황과 전망, 과제 등이 다뤄졌다.

이승구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의 탈원전 중심의 에너지전환로드맵 이행으로 지난 1년간 이슈가 많았으며 원자력계, 정치권, 환경단체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원자력산업의 돌파구는 수출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스마트(SMART) 등 소형원전의 장점과 특징을 설명하고 앞으로 원전 시장은 초기자본투자 등이 용이한 소형 원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원장은 소형 원전은 노후 화력발전소를 대체하고, 원격지에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신규원전 도입국 등이 증가하면 500기에서 1000기 정도의 소형 원자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는 우리나라 고유 모델로, 2012년 7월에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가장 앞선 형태의 소형원전이다. 올해 11월에는 예비안전성보고서 건설 준비 등 건설계획이 나오면 1년 6개월 안에 사우디에 1호기와 2호기를 착공하게 된다. 사우디와 스마트를 사업화하는 데 대해 영국, 미국, 쿠웨이트 등 많은 나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병구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원자력청 기술고문은 “스마트와 더불어 1200~1400MWe 대형원전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되고 있으며 4월중 입찰후보자 명단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원자력 연구자들이 현지에서도 원자력연구소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인 스마트파워의 김두일 사장은 “일괄시공 계약을 따내기 위한 전제조건은 원자력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 것”이라며, “건설부지 확정, 인허가 조직 및 절차 등이 확정되어야 하고, 사업구조가 유동적이어서 확실하게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한수원이 참여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수출처장은 “스마트는 우리나라의 원전기술 결정체”라며 ”한수원도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중소형원자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훌륭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조직도 보강하고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소형원자력을 짓지 않으면서 수출을 하면 부품이나 기기 등 공급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스마트의 독자적인 기술을 어느 정도까지 이전할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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