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公,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관리 착수
해양환경公,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관리 착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4.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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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매뉴얼…발견신고책자 등 배포
▲ 해파리 부착유생 제거 시 사용되는 고압분사기.

[한국에너지신문]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박승기)은 수산업에 큰 피해를 주고 해양생태계를 교란하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착유생(폴립) 중장기 제거·관리계획’ 이행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해파리의 일종인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해해양생물이다. 부착유생(폴립)은 자가분열을 통해 최대 5000마리의 성체 해파리로 늘어난다. 해파리는 어구를 손상시키고 어획물 신선도를 낮춰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취수구 막힘, 해수욕장 쏘임사고, 해양생태계 교란 등으로 연간 300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

해양환경공단은 2013년 해양수산부로부터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사업을 위탁받아 시화호, 새만금, 마산만 등 주요 발생 기원지를 중심으로 부착유생 제거를 추진했다. 성체 수 기준 90% 가량의 개체를 박멸하는 등 그 효과를 입증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부착유생 2000만 이상의 개체가 밀집된 인천 송도 LNG 인수기지, 평택항, 당진항 접안시설 등 3개 해역에서 제거 작업을 하고, 기존 제거지역 8개 해역 모니터링도 실시했다.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관리 매뉴얼’을 배포해 탐색→제거→모니터링 등 부착유생관리 전 과정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행해 조사결과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기존의 고압해수분사 제거방식에 비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인 부착유생 흡입방식 등을 검증해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이 기술은 부착유생과 다양한 부산물을 여과해 육상에서 수거할 수 있으며, 2017년 특허를 출원했다.

아울러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발견 신고’ 안내책자와 스티커를 지자체, 해양 수중 전문조사 기관, 민간 잠수단체 등 100여개 기관에 배포해 신고접수체계도 일원화한다.

박승기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2017년 완성된 전국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분포도를 토대로 서해안, 남해안 일부지역에 집중되었던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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