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용한 에너지 프로슈머 등장 ‘눈앞’
전기차 이용한 에너지 프로슈머 등장 ‘눈앞’
  • 오철 기자
  • 승인 2018.04.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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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 공개
▲ 한국전력의 독립형 VGI 시스템 실증 사이트

전기차에 충전된 전력 판매 가능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이 전기차-전력망 통합(VGI) 시스템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한전 또는 통합 서비스 사업자 등에 다시 보낼 수 있는 국제 표준 기반시스템이다. 

한전 주관으로 한전KDN,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명지대학교 등 20여 개 기업 및 대학 등이 참여해 2012년에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해 실증을 완료했다. 한전은 이날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이 시스템을 공개했다.

전기차를 경제적으로 충전하거나 충전된 전기를 다시 전력망으로 보낼 수 있는 전기차 충방전기와, 전기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한 전기차 통신 기능과 운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전기차 충방전기는 소규모 공동주택 등에 설치되는 독립형과 대형 쇼핑센터, 아파트, 공영주차장 등에 설치되는 다중연결형 등 2가지 형태로 개발됐다. 특히 다중연결형은 다수의 충전용 소켓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는 형태로 전기차 충전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다. 일반차와 전기차가 주차면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기차-전력망 통합 사업자는 운영시스템을 통해 전기차의 충방전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전기차 사용자는 웹이나 모바일로 전기차 충방전 실적과 요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전기차 사용자가 충전된 전력을 되팔아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슈머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 및 대학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민호 명지대 교수는 ‘국내외 전기차-전력망 통합 표준화 동향’을 발표했다. 한전은 기술개발 동향과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계획도 공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표준 기반 VGI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인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전기 생산 및 저장 장치들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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