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X’ 전기차, 美서 연쇄 추돌 후 폭발
테슬라 ‘모델 X’ 전기차, 美서 연쇄 추돌 후 폭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4.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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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 점유율 확대 기대감

[한국에너지신문]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X’<사진>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 직후 폭발했다. 차를 몰던 남성 운전자(38)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남단 101번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X는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뒤따르던 차 2대가 테슬라 모델X를 연달아 추돌했다. 잠시 뒤 테슬라 차량에서 심한 연기가 발생했고 큰 불꽃과 함께 폭발했다.

주변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들은 폭발 직전 탈출했으며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 현지 경찰은 배터리팩에서 불꽃이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배터리가 폭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테슬라에는 파나소닉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 사고 여파로 폴크스바겐과 BMW, GM 등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최소 16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신설해 판매량을 연간 30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MW도 2025년까지 전기차 12종을 포함한 친환경차 25종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미 모델3의 양산 지연으로 경영 위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폭발 사고는 이러한 등급 조정 가능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도 테슬라 의존도가 커 향후 경영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이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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