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셰일업체 ‘롱펠로’ 인수
SK이노베이션, 美 셰일업체 ‘롱펠로’ 인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3.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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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주 스택 지역 비전통 석유 개발 본격화

최고 업체 도약 준비 완료

▲ 미국 롱펠로社 지분 인수 지역 위치도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사장 김준)이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현지 자회사 SK이앤피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인 롱펠로네마하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공시에서 SK이앤피아메리카에 약 4853억원을 출자할 계획을 밝혔다. 출자 금액은 롱펠로사의 지분 인수 외에도 토지임대와 시추 등 개발사업 관련 투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중 지분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롱펠로의 자산은 미국 내 셰일 개발지로 각광 받고 있는 오클라호마주의 ‘스택(STACK, Sooner Trend, Anadarko, Canadian, Kingfisher) 지역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4년 SK플리머스를 설립해 매입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그랜트 카운티와 가필드 카운티 생산 광구에서는 약 40㎞ 떨어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플리머스를 통해 미국 셰일 생산 광구 독자 운영권을 국내 기업 최초로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SK플리머스와 롱펠로가 소재한 지역을 더욱 세심하게 개발하고, 그동안 축적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으로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 석유사업과 비전통 석유사업 사이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이 회사의 향후 과제가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 유일의 비전통 석유 개발사업 운영권자로서 미국 스택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운영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지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중동 등지에서 전통 석유를 생산해왔다.

2014년부터는 미국에서만 하루 2500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 중이다. 2017년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 3000만 환산 배럴(BOE)의 매장량을 확보해 하루 평균 5만 5000BOE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신흥 산유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도 석유 발견과 함께 독자 운영권을 확보해 남중국해 PRMB 17/03 광구에서 하루 최대 3750배럴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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