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나눔 복지 본격화…요양센터에 1호 발전소
태양광 나눔 복지 본격화…요양센터에 1호 발전소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3.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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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태양광발전 결합 사업 모델 구체화
▲ 태양광 나눔 사업 업무협약 후 관계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중양 다스테크 부장, 이완근 신성이앤지 대표,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우중본 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백운규 산자부 장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부시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이상윤 LG전자 부사장, 이창규 현대SWD산업 대표.

산자부·에너지재단·에너지공단·중부발전 
한화큐셀코리아·신성이엔지 등 자발 참여
올해 상반기 완공…연간 수익 1천만원 기대

[한국에너지신문] 태양광발전 나눔사업이 소규모 자가용 발전 설비를 넘어 상업용 발전소로 확대된다. 자가 소비를 넘어 시설에 실질적인 자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지난 21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태양광 나눔 복지 1호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태양광 나눔 복지 사업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를 투자재원으로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시설의 운영 자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형태이다.

한국에너지재단이 기부금을 모집하고, 태양광 제조업체와 시공업체 역시 원가로 자재를 제공하고 시공해 나눔에 동참한다. 에너지공단이 기획과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그동안 정부와 일부 기업 등에서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설치를 지원해 왔으나, 지원대상은 대부분 소규모 자가 소비용 설비에 한정해 왔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 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의 자가용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 시 설치비를 최대 50%까지 보조했고 한전, 중부발전, 한국도로공사 등은 태양광 사회공헌사업으로 20㎾ 미만 소규모 자가용 발전설비 구축을 지원했다.

반면, 태양광 나눔 복지 사업은 복지시설에 상업용 태양광발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지원시설은 자가용 태양광 설비에 비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한 추가적인 발전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발생한 수익금은 전기요금뿐 아니라 다양한 운영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해 복지시설의 재정자립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원 조달에서부터 자재와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이 관계기관 및 기업 등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나눔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착공식을 개최한 1호 사업 대상은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로, 시설 옥상에 약 43㎾ 규모의 태양광이 설치될 예정이다.

사업은 중부발전에서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한 현대 에스더블류디(SWD)에서 원가 시공을 한다.

자재 역시 공모로 선정한 한화큐셀코리아, LG전자, 신성이엔지(모듈), 다쓰테크(인버터)에서 원가 수준으로 공헌할 것을 협약했다.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의 태양광발전소는 올해 상반기 완공될 계획으로, 발전소 운영시 연간 약 1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발생되는 수익금을 다양한 복지 운영비로 활용해 시설의 복지 및 재정자립 수준을 한층 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1호 사업을 시작으로 기부와 발전 사업을 결합한 새로운 태양광 발전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1만 9000여 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사업 가능 규모 및 구조물 안전성 등을 조사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하기로 했다. 

백운규 장관은 “태양광 나눔 복지사업을 통해 기부가 발전사업으로 연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기부의 의미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참여형 에너지 체제 전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향후에도 기업 및 관계 기관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 동참으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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