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1톤 트럭’ 모험, 수익으로 연결될까
‘LPG 1톤 트럭’ 모험, 수익으로 연결될까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3.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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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강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SK가스가 프로판 탈수소화 공장(PDH) 사업을 위해 SK어드밴스드를 물적분할하던 2014년만 해도 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그야말로 ‘반반’이었다.

하지만 과감하게 도전한 결과는 지난해 판매량이 알려준다. 이 회사의 지난해 판매량은 399만 5000톤으로 2016년 391만 7000톤보다 2% 늘었다.

언뜻 2%의 증가량이 커 보이지 않겠지만, 국내 LPG 판매량은 같은 기간 849만 4000톤으로 2016년 883만 2000톤보다 3.8% 감소했다. 물론 정유사들도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키우기는 했지만,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율이 미미하다.

업계에서는 SK가스가 산업용과 석유화학용으로 공급처를 선회한 것을 성공의 이유로 꼽는다. 2010년부터 매년 줄어드는 판매량을 다잡을 수 있는 사용처를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도전해 성공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LPG업계에 남아 있는 시장은 어떤 게 있을까. 최근 업계에서는 환경부가 상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LPG 1톤 트럭’의 등장 가능성을 점친다. 직분사(LPGDI) 엔진도 점차 성능을 높여가고 있고, 충전소도 충분하다는 점은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지난해 1톤 트럭 판매량은 15만 4774대를 기록했다.

현재 LPG 1톤 트럭의 ‘친환경 라이벌’은 전기 트럭 정도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재원이 샘솟지 않는 한 전기 트럭의 대량 보급은 먼 얘기다.

두고 봐야 알겠지만 LPG업계는 어쩌면 또 하나의 도전 과제를 받아든 것일지도 모른다. 프로필렌 공장이 모험이었던 것처럼, LPG 1톤 트럭 역시 모험일 수 있다. 하지만 모험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면밀하게 준비하고, 여건을 기다려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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