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기부금으로 만든 ‘탄소 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시민들 기부금으로 만든 ‘탄소 제로' 평창동계올림픽
  • 오철 기자
  • 승인 2018.03.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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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센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에 탄소배출권 자발적 취소증명서 전달
▲ 13일 탄소배출권 기부식에서 (왼쪽부터)김용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 한빛나라 기후변화센터 실장, 류태철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환경담당관, 오흔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기후변화센터가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탄소상쇄기금’으로 2만 1000톤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이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탄소 제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기여했다.

기후변화센터는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조직위원회에 탄소배출권 취소증명서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창 대회는 '탄소를 책임지는 대회'로 환경 비전을 설정하고, 대회 준비와 운영에 걸쳐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해 다양한 감축 및 상쇄 활동을 벌여 국내외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시민참여형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 시도된 것으로, ‘탄소 제로’ 대회를 만드는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세계적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관계측의 평가다.

기후변화센터는 기금 모금 캠페인의 개최를 위해 작년부터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은 올해 첫 날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진행됐으며, 약 3000명의 시민들이 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환경부(소속 및 산하기관 포함), 인천국제공항공사, LG하우시스, 한국도로공사 등 6개 기관 및 기업, 6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해 총 2061만 9068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마련된 기금은 지난 7일 중국 종합 원자력 공사(China General Nuclear Power Plant)가 풍력 발전 CDM 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2만 1천 톤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데 전액 사용했다.

구입한 탄소배출권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탄소배출권 취소 신청해 ‘자발적 취소’를 통해 전량 소각함으로써 평창대회 기간 배출된 탄소 상쇄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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