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이산화탄소 건식 흡수제 기술이전
한전 전력연구원, 이산화탄소 건식 흡수제 기술이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3.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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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칼륨 원료로 생산단가 낮춰…분무 건조법으로 대량 생산
▲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고체 건식 이산화탄소 흡수제.

[한국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이 단가를 낮추고 대량생산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산화탄소 건식 흡수제 기술을 전자부품 제조업체에 이전했다.

이번에 연구원이 토다이수(대표이사 황영균)에 이전한 이산화탄소 건식 흡수제 제조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의 일종이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공정은 고체 흡수제를 연속 순환시키면서 이산화탄소를 빠르게 흡수하고, 열을 가해 고농도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야 한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건식 흡수제는 탄산칼륨 또는 탄산나트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구형 고체분말로 평균 입자크기는 80~120μm이다. 발전소의 배기 가스에 함유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수한다.

고체 흡수제는 흡수제 자체의 밀도, 강도, 크기 등의 물성과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능과 속도 등으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흡수제는 킬로그램 당 2000원에 불과한 탄산칼륨 등으로 제조할 수 있어 생산 단가가 저렴하고, 분무 건조법을 이용해 연간 200톤 이상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흡수제는 6초 이내에 이산화탄소와 반응하고, 순환과정에서의 입자간 마모 손실률이 5% 이하이기 때문에 상용 유동층 공정용 촉매에 비해 성능이 탁월하다.

전력연구원은 이 고체 흡수제를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에 적용해 10MW급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지난해까지 2300시간 연속운전하고, 6개월 장기운영을 완료했다. 실증 플랜트 운영에는 본 고체 흡수제가 120톤이 사용됐으며, 운전 결과 발전소 배기 가스로부터 8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했다.

전력연구원과 토다이수는 이 흡수제를 이용한 기술을 발전소, 음식 발효공정, 대형 공조시스템 등 이산화탄소 포집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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