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충전소는…‘롯데월드타워’
전기차 운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충전소는…‘롯데월드타워’
  • 오철 기자
  • 승인 2018.03.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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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은 대기·무료주차·안전 관리 뛰어나
▲ 최고의 전기차 충전소로 꼽힌 '롯데월드타워'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전기차 운전자들은 대기시간이 짧고, 무료주차가 가능하며, 충전소 주차관리가 안전한 충전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노병욱)는 맵퍼스(대표이사 김명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대표이사 박규호)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충전소 제안’ 이벤트 결과를 지난달 27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소 사용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향후 사업과 서비스에 반영해 나가기 위해 전기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내비게이션 앱 ‘3D지도 아틀란’에서 최고의 충전소, 최악의 충전소, 원하는 충전소 등 질문을 설문조사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 전체 응답자(226명)의 15%가 최고의 충전소로 롯데월드타워를 뽑았다. 충전기 대수가 많아 이용이 편리하고 4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충전시간 동안 실내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주차요원의 정확한 안내와 전기차 충전 구역에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주차를 금지하고 완충된 차량의 경우 이동을 유도하는 등의 이유도 한몫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는 시흥 휴게소, 화성휴게소 등이 최고의 충전소로 이름을 올렸다.

최악의 충전소는 운전자들이 충전 실패를 경험한 다양한 장소가 거론됐다. 특히 충전소 간 간격이 멀어 대기 차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흡연 시설 옆에 있는 충전소, 관리가 부실해 잦은 고장이나 충전 속도가 느린 충전소 등이 꼽혔다.

전기차 충전소의 설치 또는 확충을 희망하는 장소를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81%가 여전히 부족한 충전소에 대한 불편사항을 토로했다. 한 번 충전 후 내연차량에 비해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 못한다는 특성 상 충전소간 거리가 짧아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쇼핑센터, 마트, 병원, 대학교, 공항, 놀이공원, 관광지 등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하는 장소에 충전소 설치를 희망하는 의견이 많았으며, 편의점, 주유소, 관공서 등의 공공기관, 100평 이상의 주차장에는 의무 설치 등 운전자들의 다양한 제안도 눈에 띄었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아직까지 미흡한 전기차 운행 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빠른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전기차 운전자들이 전기차 충전구역에 일반차량이 주차하는 문제, 완충 후 전기차를 빠르게 이동하지 않는 문제 등 충전소 매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노병욱 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민관 협력으로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에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구축한 이번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를 통해 향후 수요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자동차 보급의 홍보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한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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