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에 저탄장 관리 ‘드론’ 뜬다
석탄발전소에 저탄장 관리 ‘드론’ 뜬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3.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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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삼천포화력서 시범비행
▲ 저탄장 안전관리용 드론이 비행하고 있는 모습.

3차원 지도·온도 분포도 제작
석탄량 측정·자연발화도 예측 

[한국에너지신문] 석탄화력발전소 저탄장 관리에 드론(무인기)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경남 고성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저탄장 관리 드론 관련 시범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저탄장은 수급 조절을 위해 많은 양의 석탄을 저장해 놓은 곳을 말한다. 삼천포발전소 저탄장의 규모도 축구장 7배 크기에 달한다. 장소가 넓고 매일 6만 톤가량의 석탄이 반입·반출되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석탄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 발화되거나, 품질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드론이 공중에서 저탄장의 상황을 촬영해 3차원 지도로 만들면 석탄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저탄장의 온도 분포도도 그려 석탄의 자연 발화도 예측해 방재활동을 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드론은 전문 조종기술도 필요 없다. 버튼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이륙, 임무 수행, 착륙까지 전 과정이 자동비행으로 진행된다.

남동발전은 이번 시범운행을 토대로 드론 성능을 지속 보완해 상용화한다. 여수, 영흥 등 다른 발전소에도 특성에 맞는 드론을 도입한다. 아울러 제주 해상 풍력단지에서는 강력한 바닷바람을 견디는 인공지능(AI) 기반 드론시스템도 개발한다. 남동발전은 오는 2020년까지 드론 연구개발에 30억원을 투자하고 20여 명의 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한전도 전국 곳곳의 대규모 전력설비 점검에 드론을 투입한다. 정밀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자동비행하도록 드론길과 자동점검시스템을 개발한다. 서부발전은 이미 전남 화순 풍력발전단지 점검에 드론을 도입했다.

서부발전은 전남 화순 풍력발전단지 점검에 드론을 도입했으며, 드론이 70~90m 상공을 비행하면서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을 본사(충남 태안)로 실시간 전송해 블레이드, 기둥 연결부, 터빈 상태 등 풍력발전기 외부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에너지시설 관리 분야에서 드론의 경제성은 상당 부분 검증됐고, 조속히 상용화해 해외 진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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