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이중연료 추진 벌크선 국내 첫 인도
현대미포조선, 이중연료 추진 벌크선 국내 첫 인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3.0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만톤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 호…선주사 일신로지스틱스

[한국에너지신문] 현대미포조선(사장 한영석)이 최근 강화되고 있는 선박 배기가스 환경규제에 맞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장착된 선박을 잇달아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FGSS)이 적용된 5만톤급 벌크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를 선주사인 일신로지스틱스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돼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액화천연가스를 고압 또는 저압으로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장치인 연료공급시스템(FGSS)이 적용된 선박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건조돼 본격 상업운항에 나섰다.

현대미포조선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선박의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이중연료 추진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다양한 실적을 쌓아가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PC선을 선주사인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사와 스웨덴 ‘마린베스트’사에 각 2척씩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건조 중인 7500㎥급 LNG벙커링선을 비롯해 모두 5척의 선박에도 LNG, 메탄올 등의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그린아이리스호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재질의 LNG 연료탱크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선박이라는 점에서도 전 세계 철강 및 조선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길이 191.0m, 너비 32.2m, 높이 17.3m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은 지난 26일 선주사에 인도된 후 28일 출항해 강원도 동해에서 광양까지 석회석을 운송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