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리면서 충전' 태양광 고속도로 2022년 개통
中, '달리면서 충전' 태양광 고속도로 2022년 개통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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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양광 패널도로 실증사업 추진 중
▲ 지난해 12월 말 중국 산둥성 지난시 순환고속도로 1㎞ 구간에 설치됐던 태양광 발전판.

[한국에너지신문] 도로를 달릴수록 전기차에 에너지가 공급되는 태양광 도로가 중국에서 개발된다. 

중국 관영 매체는 지난 26일 중국 국무원이 전기차량에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중국형 '아우토반'을 오는 2022년까지 개통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 슈퍼 고속도로'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4년 뒤 개통해 중국의 전기·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태양광 고속도로는 동부 저장성 항저우~샤오싱~닝보까지 161㎞ 구간에 6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중국 평균 고속도로 속도보다 20~30% 정도 빠르게 설계될 도로는 노면 하단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판을 통해 주행 중인 전기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한다.

또한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도 지원해 교통사고의 위험도 감소시킨다. 발전판을 통해 도로 통행료도 자동으로 결제돼 차량이 요금을 계산하기 위해 속도를 줄일 필요도 없다.

쑨장 상하이 퉁지대 교수는 "이 도로의 성공 여부는 전기·자율주행 차량에 내장된 전자칩에 달려있다"며 "차량 및 도로 노면 하부에 설치된 감응장치(센서)가 사람보다 빨리 사고 발생에 반응하고 오작동을 탐지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이 인간 주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가 완공되면 양쯔강 삼각주 일대의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말 첫 시범용 태양광 고속도로를 산둥성 지난시의 순환고속도로 남단에 1㎞ 구간에 걸쳐 건설됐으나 개통 5일 만에 태양광 발전판이 도난당하고 파손돼 폐쇄한바 있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태양광 패널도로 실증사업 추진 중

▲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태양광 패널도로 이미지.

우리나라는 제주시에서 태양광 도로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첫걸음을 떼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태양광 패널도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로는 제주도 스마트 에너지 시티(Smart Energy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첨단과기단지가 프랑스 꼴라스 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양광 패널 도로 실증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JDC는 현재 건설중인 제2첨단과기단지에 시범 사업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로 태양광 사업은 건물 또는 대지 위에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 시설과 달리, 기존 도로위에 18륜 대형 트럭에도 끄떡없는 태양광전지 패널을 입혀 전력을 생산하는 신개념 청정에너지 생산 시스템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기존 도로의 변형 없이 태양광 패널을 부착·설치해 공간 활용 측면에서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보다 우위에 있으며 전력 생산도 20㎡ 면적에서 3~4인 가구 전력, 350kWh 보급이 가능한다"고 말했다.

JDC는 오는 8월까지 국내 사업자를 선정해 기반시설 공사에 착공하고 연내에 시범 사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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