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LNG선 완전재액화 설비 구축
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LNG선 완전재액화 설비 구축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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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LGE사와 공동개발, 혼합냉매 이용해 증발가스 100% 재액화
▲ 현대중공업은 최근 LNG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하는 ‘혼합냉매 완전재액화(SMR)’ 실증설비를 울산 본사에 구축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승인을 획득했다.

[한국에너지신문] 현대중공업이 올해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LNG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LNG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하는 ‘혼합냉매 완전재액화(SMR)’ 실증설비를 울산 본사에 구축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승인을 획득했다.

SMR은 영국의 가스처리엔지니어링 업체인 LGE(Liquid Gas Equipment)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혼합냉매를 이용해 LNG 운반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선보인 단일냉매를 이용한 완전재액화시스템에 비해 에너지효율을 최대 40%까지 높였으며, 설비 규모를 줄이고 조작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운항 중 발생하는 LNG 자연기화율을 기존 LNG부분재액화시스템을 사용했을 때보다 세 배가량 낮춘 0.017%에 근접했다.

이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그리스 및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4척의 LNG운반선에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실증설비로 운항 시와 동일한 조건 아래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데이터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선박에 적용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토탈(TOTAL), 에넬(ENEL) 등 유럽과 미국의 에너지기업으로부터 LNG선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만 총 1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 회사의 전 세계 대형 LNG선 수주점유율은 40%를 넘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 연료공급시스템과 재기화실증설비에 이어 완전재액화실증설비를 구축하면서 선주사들에게 최적화된 LNG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 만큼 이 분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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