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측정소 시민생활권으로 이전
서울시 미세먼지 측정소 시민생활권으로 이전
  • 오철 기자
  • 승인 2018.02.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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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침 따라 20m 이하로 이전, 시민체감 오염도 반영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가 높은 곳에 설치돼있던 대기오염 측정소 2곳을 낮은 곳으로 이전해 미세먼지 농도 측정의 정확도를 높인다.

서울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를 홍제3동주민센터로, 마포아트센터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를 망원1동주민센터로 각각 올 상반기 중 이전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월 개정된 환경부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 지침’에 따라 20m 이상인 높이에 설치됐던 두 곳을 이와 같이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올해 11월까지 금천구 시흥대로에 도로변대기 측정소도 추가 신설한다. 서부간선도로 주변 자동차 배출가스의 영향을 파악하고 도로변을 보행하는 시민들이 실제 느끼는 대기오염도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서울시 대기환경홈페이지와 모바일 서울을 통해 ‘구 단위’로 제공하던 미세먼지 정보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동 단위’로 제공한다.

아울러 대기오염 예‧경보 시 30분 정도 소요됐던 발령 시간을 7분으로 단축했다.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기오염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대기오염 예‧경보 발령 시 순차적 통보방식을 실시간, 동시 다발적으로 전파하는 ‘대기오염경보 자동발령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측정소 개수는 국내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수준”이라며, “모든 측정기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배경 측정소 6개소, 도시대기 측정소 25개소, 도로변대기 측정소 14개소 등 총 45개의 미세먼지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배경 측정소는 광범위한 지역의 배경농도를 파악하기 위해, 도시대기 측정소는 도시지역의 평균대기질 농도를 파악하기 위해, 도로변대기 측정소는 자동차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 대기 질을 파악하기 위해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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