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 LNG 추가 도입되나
러시아 북극 LNG 추가 도입되나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2.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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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15차 자원협력위서 기단 반도 사업 정보교환 합의
▲ 제15차 한국-러시아 자원협력위원회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관계부처 실무 협의 채널 구축…전력연계 공동연구도 ‘급물살’

[한국에너지신문] 러시아가 자국령 북극 지역에서 새롭게 개발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우리나라에도 공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등은 러시아 에너지부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5차 한-러시아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러시아의 북극 LNG2 프로젝트에 대해 한-러 간의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북극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 북부 야말 프로젝트 맞은편의 기단 반도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190억 달러 규모다. 우리 돈으로 약 20조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는 현지 민간기업 노바텍(NOVATEK)이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액화해 유럽과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는 야말 LNG 프로젝트 이후 두 번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노바텍이 기단 LNG2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 제안을 하면 잠재 공급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노바텍의 회장이 우리나라에 사업 참여 또는 지분 참여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송영길 북방경협위 위원장과 가스공사, 현대엔지니어링, 대우조선 등의 임직원들이 참여한 러시아·유럽 방문단이 러시아에 갔을 때 이러한 제안이 있었던 것.

한편 가스공사는 러시아 가즈프롬과 2003년부터 협정을 맺은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을 늘리고 있다. 현재 가즈프롬이 운영하는 사할린LNG2 프로젝트에서 연간 180만 톤의 천연가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6년 가스공사와 가즈프롬간의 협정에 따른 협의 채널 재가동 및 공동연구 등 협력 범위 확대방안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전과 로세티 간 전력계통연계 공동연구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 추진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산자부와 러시아 에너지부 사이의 실무 협의 채널을 만든다. 양측은 한전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평가원과 러시아의 EN+그룹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 기술협력 워크숍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 회의는 박원주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안톤 이누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주최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가스 ▲전력 ▲에너지 기술 공동 연구개발 등 에너지 전반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에너지자원 분야의 양국 협력강화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정부 간 공식 협력채널이다. 1992년 양국이 에너지 및 광물자원협력 약정을 체결한 이후 순차로 개최중이며 차기 위원회는 2019년 러시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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