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 100GW 진입할 듯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 100GW 진입할 듯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2.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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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강세, 미국 주춤세

세계 태양광 시장 ‘2차 성장기’ 진입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규모는 94~100GW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치 75GW를 넘어 약 20GW 규모의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2018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100GW를 넘어서는 제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태양광산업 보고서'에서 중국시장이 지난해 세계 태양광 산업의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 30GW 수요가 예상됐던 중국시장이 53GW를 설치해 세계 태양광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중국은 2016년 설치량 30GW를 정점으로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급 확대에 대한 강한 정책적 의지와 보조금 변경 전 수요 증가로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중국 태양광 수요는 45~65GW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두차례 공표된 발전차액보조금의 삭감 전 설치수요가 얼마나 집중되느냐에 따라 2018년 중국 태양광 설치량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의 2017년 태양광 설치량은 3분기에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2.03GW였고, 4분기 설치량은 전년 수준인 4GW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올 초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전 설치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2016년 14GW를 정점으로 미국 태양광 수요는 조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 미국 태양광 수요는 2017년 총 설치량 10GW 대비 10% 이상 감소한 6~8GW가 될 전망이라 밝혔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월 22일 트럼프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라 2018년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7년 4분기 이후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업체들이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비해 모듈 재고를 큰 폭으로 늘려놓은 상황이어서 아시아 모듈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도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다만 "향후 태양광 설치단가가 하락하면 관세 부과 비용이 상쇄돼 2019년 이후 미국 태양광 수요는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보급 기조 및 태양광 발전의 그리드패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 도달로 세계 태양광산업은 장기 호황국면에 들어섰다게 업계의 중론이다.

강 연구원은 "태양광 수요 100GW 시대를 맞아 태양광 선도 기업들의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증설이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기업들의 설비 용량 증설 규모에 따라 기업들의 순위 재편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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