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변북로에 '태양의 도로' 만든다
서울시, 강변북로에 '태양의 도로' 만든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2.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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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km 구간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연 272만kWh 생산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 강변북로가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태양의 도로'가 된다. 

서울시는 21일 강변북로 교량, 옹벽, 고가차도, 가로등 등 7구간에 총 26.8km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올해 연말까지 설치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는 곳은 강변북로 아차산대교, 서호교, 자양고가차도, 서빙고동 앞 사면, 성수2가동 옹벽, 천호대교 진입램프 옹벽 도로시설물 6곳, 9.8km 구간과 마포구 하늘공원 앞 가로등주 1곳 17km 구간이다. 

발전용량은 총 2330kW로 연간 272만kWh 전력을 생산해 서울지역 약 8800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도로시설물 6개소는 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 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시설 설치,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약 10년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 연간 약 3천3백만원을 부지임대 사용료로 낸다.

가로등 시설은 서울시가 약 1억5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마포구 하늘공원 앞 중앙분리대 0.9km에 설치된 가로등주 30개에 개당 250W 대용량 태양전지판 2개를 시범 설치해, 주간에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보내고 야간에 다시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받아 가로등을 켜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현재 강변북로 상의 가로등주는 3400개다. 이중 교량하부, 수목 지역 등을 제외하고 일조량이 충분한 도로변 가로등주는 약 2000개 정도로 파악된다. 

시는 시범 설치를 통해 발전량, 시스템 효율 등 사업효과를 분석한 후 강변북로 전 구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발전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발전설비로 연간 약 1267톤의 CO2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 설치로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차산대교 방호벽 측면 발전 설비 예상도. <추정 발전용량 200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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